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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최대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이 멕시코를 대미 수출의 우회 경로로 활용해온 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멕시코가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한국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10일(현지시간) 국가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17개 전략적 분야의 1463개 품목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알루미늄,종가매매
섬유, 가전, 플라스틱, 가구 등 분야에서 현재 0~35%인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전체 수입의 8.6%에 해당하는 520억 달러(약 72조 4000억원) 규모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5바다이야기배당
0여개국과 FTA를 체결한 상태다. 반면 한국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은 협정이 없는 탓에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의회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대책을 자국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우리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수출포장 주식
치”라며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멕시코 정부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라고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미·중 갈등 이후 멕시코를 대미 수출의 우회 경로로 활용돼 온 점 등을 문제 삼아 대중 관세 인상을 끈질기에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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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멕시코가 대중 무역에서 상당한 적자를 기록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멕시코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1131억 달러에 달했다.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출처로 부상한 상태다. 2023년 멕시코 자동차 시장 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19.5%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판국에 이 같은 흐름은 북쪽 이릴게임설치
웃인 미국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자리잡고 있는 중국 전기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 매장. ⓒ 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한국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데 있다. 한국의 10위 수출국인 멕시코는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멕시코 수출은 136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멕시코 정부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삼은 17대 전략 분야에는 한국의 멕시코 수출 상위 품목이 두루 포진해 있다.
멕시코 수출 1·2위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철강판이 관세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과 철강판 수출액은 각각 21억 5000만 달러, 20억 4000만 달러다. 지난해 전체 멕시코 수출액의 30%에 이른다. 더욱이 멕시코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기아차 공장이 있는데 주요 부품은 현지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당수의 부품은 한국에서 생산 후 멕시코로 수출돼 조립되고 있다.
철강 업계도 긴장감이 감돈다. 멕시코는 한국의 철강 수출 대상국 4위인 만큼 국내 철강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 철강재 수입량 1250만t 중 한국이 15.5%(약 194만t)를 차지했다. 미국(32.5%)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